[대학농구] 평생 단한번 신인왕 뜨거운 경쟁
기사입력 1999년 05월 03일 14시 27분
평생 한번 뿐인 신인상의 영광은 누가 안을까.
지난달 26일 개막된 99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는 새내기들의 캠퍼스 코트 데뷔무대.
고교시절 이름을 날린 예비 스타들이 저마다 신인왕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며 뜨거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강력한 후보로는 연세대 파워포워드 박광재（1m98）와 센터 김동우（1m98）가 꼽힌다.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자리를 꿰찬 이들은 비상（飛翔）을 꿈꾸고 있는 `새끼 독수리'.
경복고를 졸업한 박광재는 올시즌 신인 가운데 최다인 3게임 평균 18.3득점을 올렸다.
지난달 29일 중앙대와의 게임서 20점을 터뜨린데 이어 1일 성균관대전서는 21점을 퍼부었다.
육중한 체구를 바탕으로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며 연세대 김남수 코치의 집중 트레이닝을 받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다.
대회를 앞두고 발목을 접질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고교 랭킹 1위 출신의 김동우（명지고졸）.
절뚝거리면서도 평균 11.3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는 투혼을 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곱상한 외모로 벌써부터 소녀팬들의 가슴을 설레게하고 있는 김동우는 슬램덩크부터 3점슛까지 무리없이 소화해내며 동기생 박광재와 `집안싸움'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고려대 포워드 오용준（1m94）과 가드 김두현（1m88）, 경희대 포워드 박종천（1m92） 등이 신예답지 않은 당찬 플레이로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