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말도 안되는 '종이학'결말 네티즌 항의 빗발
기사입력 1999년 05월 03일 14시 27분
`시청자를 바보로 아는가?'
2일 끝난 KBS 2TV의 주말극 `종이학'이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원성을 사고있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하이텔과 천리안을 비롯해 KBS가 운용중인 `시청자 의견을 듣습니다' 등 PC통신에서는 `종이학'의 결말을 비난하는 글들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7개월여간 송윤아-류시원-명세빈의 삼각관계가 큰축을 이뤘던 이 드라마는 마지막회에서 송윤아가 명세빈에게 사랑을 양보하고, 류시원이 명세빈의 아버지 무덤에 절을 하면서 끝났다.
시청자들이 분통을 터뜨린 것은 그토록 길고 뜨겁게 끌어왔던 송윤아와 류시원의 로맨스를 송윤아의 사랑의 `양보편지' 한통으로 싱겁게 끝냈다는 점. 송윤아는 류시원의 고아원 동생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클럽에서 `룸을 뛰었고', 그런 송윤아에게 류시원은 "영원히 지켜줄게"라는 사랑의 언약을 했었다.
ID `조조유비'는 `（류시원）은 한장의 편지로 모든걸 끝내버리는 이상한 사내'로 그려졌다며 종이학을 통해 얻은 것은 `나이트클럽에 대해 자세히 안 것'이라고 혹평했다.
또 `SEOULPET'는 `류시원은 양다리맨인가. 다시 결말을 만들어라. 술집에서 댄서한다고 사랑까지 포기해야 하냐'고 적었고, `JULIET96'은 `물먹은 종이학이다. 은학（류시원）은 바람둥이'라고 표현했다.
또 `쇼킹컬'은 `오래 끌었던 연희（송윤아）와 은학（류시원）의 사랑은 시청률 올리기였나'고 꼬집었고, `YJ2116'은 `우리나라 드라마 앞날이 걱정된다'며 뼈있는 일침을 가했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