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부동산 경매의 허실과 유의점
기사입력 1999년 05월 03일 14시 27분
최근 부동산업계의 특징은 무엇보다 시장이 다양해 졌다는 점일 것이다.
시장이 다양해졌다는 것은 일반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루트가 많아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중에서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매는 일반투자자들의 구미를 자극하는 훌륭한 재태크 방법이다.
최근 경매시장에서의 낙찰가는 시세대비 85%선에서 형성되고 있어 정상가보다 15% 정도가 저렴하다.
하지만 낙찰물건 중 20∼30%는 감정가 이상으로 낙찰되고 있어 물건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를 필요로 한다.
일반인들이 경매에 접근하려면 일단 경매할 부동산의 가액을 전액 갖고 있어야 한다.
일반 부동산은 은행대출금이나 전세금 등을 안고 차액을 지급하면 등기를 이전할 수 있지만 경매는 이유를 불문하고 경락되면 전액을 다 지불 해야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경락받았다면 물건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자신이 져야한다.
따라서 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법원에 자주 들러 물건에 대한 모든 사항을 알아봐야 한다.
실질적으로 경매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떤 물건이 얼마에 경락되는지, 법원 경매장 분위기는 어떤지 등을 직접 살피는 것이 경매투자 성공의 열쇠인 것이다.
그렇다면 경매투자시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
먼저 투자자 자신이 투자의 목적을 명확이 하고 있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물건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정한뒤 경매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다른 사람들이 싸게 샀다는 얘기만 듣고 생각없이 경매물건을 낙찰받는다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목적을 분명히 했다면 다음에는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몇개 선정해 치밀한 조사를 해야한다.
먼저 법원에 비치된 물건정보와 그 물건에 대한 각종 공부서류를 확인하는 것이 일차적인 작.
다음으론 현장을 방문해 게시된 물건 정보와 사실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물건의 가격이 주변지역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얼마에 낙찰받아야 할지도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한다.
특히 세입자가 있는 부동산의 경우라면 권리관계를 잘 확인해 봐야하면 등기부 등본이 복잡하게 돼 있는 물건은 저당관계가 있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가격이 아무리 싸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상가의 경우에는 아무리 권리관계가 깨끗하다고 해도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은 곳이라면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없는 만큼 전문가와 충분한 상의를 하도록 권하고 싶다.
정광영[한국부동산경제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