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레슬리가렛 ,홍경희 잇단 독창회
기사입력 1999년 05월 03일 14시 27분
하루 간격으로 예술의전당에서 독창회를 갖는 레슬리 가렛(5월 6일)과 홍혜경(7일). 둘 다 놓치면 후회할 빅스타다.
레슬리 가렛은 영국이 국가적으로 후원하는 소프라노. 지난 21일 엘리자베스 여왕을 환영하는 `한영친선음악회'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로 한국팬들에게 첫 인사를 했다.
최근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클래식 엔터테이너'로 소개한 가렛은 폭넓은 행동반경을 자랑한다. 영국 국립오페라단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뮤지컬 히트곡들을 즐겨 부른다. 오페레타 `박쥐'에서 누드로 출연, 파문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오페라를 상류층의 전유물로 가둬둘 수는 없다"는 게 가렛의 주장.
`한영 친선음악회'를 끝내고 출국, 도쿄 타이페이 등지를 돈 가렛은 6일 공연으로 아시아 순회 공연을 마무리짓는다. 이번 독창회에선 프랑크의 `천사의 양식'과 다양한 뮤지컬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02)543－5331
오는 7일 4년만에 내한 독창회를 갖는 홍혜경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프리마돈나다. 84년 동양인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선 이래 `리골레토'의 질다, `마술피리'의 파미나 등 주요 배역을 두루 섭렵했다.
흔히 `빅스리'로 함께 일컬어지는 조수미 신영옥 등에 비해서 국내에서 인지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국제무대에서의 명성은 오히려 한발 앞선다. 86년 뉴욕 타임즈가 선정한 `가장 기대되는 성악가'에 올랐으며 작년 한해만해도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의 무대, 김대중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콘서트 등에서 화려한 목소리를 자랑했다.
이번 독창회에서는 `피가로의 결혼' 중 `좋았던 시절은 어디로', 김동진의 `수선화' 등을 들려준다. (02)548－4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