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남북 분산 개최 최종 논의'
기사입력 1999년 05월 03일 02시 30분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프 블래터회장이 오는 가을 북한을 방문, 2002년 월드컵의 남북 분산개최 문제에 대해 북한측과 최종 담판을 벌인다.
FIFA 조사단의 일원으로 2일 오전 내한한 AFC（아시아축구연맹）의 피터 벨라판회장은 이날 저녁 서울 힐튼호텔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주재로 열린 환영만찬에 참석, "블래터회장이 북한의 초청으로 9∼10월쯤 방북해 2002년 월드컵의 남북 분산개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올해들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의 잇따른 방북연기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분산 개최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다.
벨라판회장은 "시기적으로 남북 분산개최에 대한 결정은 올해를 넘기면 곤란하기 때문에 블래터회장의 방북이 이를 논의하는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도 블래터회장의 방북계획을 확인하고 "가능한한 블래터회장과 함께 북한에 가 남북 분산개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FIFA의 회원국이기에 블래터회장의 방북에는 절차상 아무런 절차상 문제가 없는 상태.
후앙 아벨란제 전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 5차례나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내한한 피터 벨라판 AFC회장을 비롯한 7명의 FIFA 조사단은 4박5일간 머물면서 서울과 서귀포 부산 등 3개의 개최도시를 방문, 경기장 건설현황을 점검하고 입장권과 교통 숙박 등 현안을 조직위와 협의할 계획이다.
[ 송진현 신향식 서태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