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5월에 볼수 있는 그림 몇 점
기사입력 1999년 05월 02일 14시 57분
이름에서 이미 `오(5)'하는 감탄사부터 나오는 달, 5월이다!
5월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처럼 4계절이 있는 나라는 5월이 본격적인 봄이고 1년 중 가장 화려하다. 그래서 5월 나 다오, 나머지 열한달 다 너 주마!'라는 속담조차 있지.
지난 4월엔 여름같은 날씨가 계속되길래 올핸 봄을 건너뛰나 보다 했더니, 아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정신없는 사람(?)이 아니다.
겨울 뒤엔 어김없이 봄이 온다. 그 봄이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는 달이 5월이라는 얘기다.
오늘은 에로_가 뜬금없이 무슨 시어(詩語)같은 말만 늘어 놓느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시(詩)하면 또 이 에로_아닌가!
5월을 찬미한 시를 몇 개 기억해 내 보겠다.
우선, `5월은 계절의 여왕∼!' 이 건 노천명님.
`오월에 부르는 노래는 그것이 가슴 아픈 것이라도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어야 한다∼!'_정비석님의 `청춘산맥'중.
`아름다운 5월, 사랑하는 사람은 더욱 예뻐지고 시간을 틈내 나를 만나러 밖으로 나간다∼!'_괴테 선상의 `아름다운 5월'중.
에로_에게도 5월은 각별하다. 지난 어느해 5월의 달밤, 목련꽃 아래서 지금의 짝을 만나 현재까지는(?) 잘 살고 있거든.
5월이면 볼 수 있는 그림 몇 점.
1. 아직 쌀쌀하다며 무스탕 입고 나갔다가 미리 땀띠난 아가씨, 다음날은 민소매 웃옷(`소대나시'라는 말은 안써야 한다)을 입고 나갔다가 입술이 파래진다.
2. 창밖에 소리없이 내리는 실비 쳐다보며 옛애인 생각하다가 밥 태우는 주부.
3. 새벽녘까지 동아리나 회사의 신입생 환영식에서 술 마시다가 전봇대 붙잡고 Over eat(맞는 영어인가…?)하는 새내기들.
4. 새가슴 주제에 쫄티 입은남, 절구통 허리에 배꼽티 입은 여.
5. 잔디밭에서 뒹굴다가 쇠똥+개똥으로 등이 범벅이 된 여인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