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고괴담2' 국내 첫 공동연출
기사입력 1999년 05월 02일 14시 57분
화제의 속편 `여고괴담 2'를 준비중인 씨네2000 영화사에서 우리 영화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공동연출 시스템을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동기생(13기)인 김태용(30)－민규동(29) 감독이 화제의 주인공.
외국에선 `파고'의 코엔 형제, `바운드'의 워쇼스키 형제,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패럴리 형제 등이 공동연출로 주가를 높인 케이스.
김태용과 민규동 감독은 이미 단편영화 `열일곱'을 공동연출한 경험이 있는데 장편영화 데뷔작 `여고괴담 2'를 시작으로 계속 같이 작업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친형제 이상으로 마음이 잘맞아 심지어 애인을 만날 때도 4명이 공동 데이트를 한다는 게 주위의 귀띔.
두 감독은 현재 머리를 맞대고 `여고괴담 2'의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중으로 7월부터 촬영을 시작할 계획. 이들은 속편의 내용에 대해선 철저한 보안을 지킨채 배우, 스토리, 형식 등 모든면에 전편과 연관성을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안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