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 메이저리그 복귀 찬스 빠르면 6일
기사입력 1999년 05월 02일 14시 39분
보스턴 산하 트리플A 포터킷 레드삭스에서 뛰고있는 조진호（24）의 메이저리그 재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보스턴 제2선발 브레트 새버하겐（35）이 오른쪽 어깨부상 악화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며 마운드에 큰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 당초 예정된 새버하겐 대신 미들맨 킵 그로스（35）를 급히 투입했다.
지난 92년 다저스 시절 이후 7년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그로스는 홈런 한방을 얻어맞으며 5실점한뒤 3이닝만에 교체돼 현지 언론들로부터 "당분간 그로스는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어깨수술후 재활중인 라몬 마르티네스, 오른쪽 팔꿈치가 좋지않은 마무리 톰 고든 등 주력투수들의 잇단 부상속에 새버하겐과 그로스마저 삐걱거리자 조진호의 주가는 날로 치솟고 있다.
보스턴 지역의 유력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는 지난달 30일 `새버하겐을 대신할 선발로는 메이저에서 킵 그로스가, 마이너에서는 트리플A 조진호와 존 왜스딘이 유력하다'고 전망했었다.
새버하겐의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조진호는 빠르면 오는 6일 텍사스전 혹은 7일 애리조나전에서 `빅 리그' 마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조진호는 2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곧 메이저에 진입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많이 들었지만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 마이너 라이벌인 존 왜스딘이 지난달 30일 경기서 첫 패전을 기록해 가능성은 높다고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진호는 2일 현재 트리플A에서 3승무패（리그 공동 1위）, 방어율 2.42（11위）를 기록중이다. 탈삼진은 33개로 리그 4위.
라이벌 우완 존 왜스딘은 트리플A에서 1승1패, 방어율 2.42（리그 7위）를 달리고 있다.
[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