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3승 실패 어깨탈구증 재발 '어쩌나'
기사입력 1999년 05월 02일 14시 39분
주니치 이상훈（28）이 오른쪽 어깨 탈구증 재발로 컨디션 조절에 비상이 걸렸다.
이상훈은 지난 1일 나고야돔의 요미우리전에서 시즌 네번째로 선발등판, 7이닝 동안 3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진 뒤 7회말 타석에서 떨어지는 변화구를 치려다 크게 헛스윙, 오른쪽 어깨가 빠졌다.
땅바닥에 미끄러지듯 넘어진 이상훈은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들어간뒤 대타 아이코로 교체됐다.
병원에 갈 정도의 부상이 아니어서 이토 트레이너의 도움으로 어깨뼈를 맞춘뒤 아이싱으로 응급조치를 했다.
주니치가 6대4로 이겼지만 8회 바톤을 이어받은 오치아이가 2안타로 2실점, 동점이 되는 바람에 승패를 기록하지 못해 3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상훈은 그동안 고질적인 탈구증에 시달려 왔지만 경기도중 어깨가 빠지기는 작년 일본 진출뒤 처음이어서 후유증이 우려된다.
첫승을 한 지난달 7일 요미우리전 직전에도 어깨 통증으로 물리치료를 받았었다.
7회까지 투구수 108개. 점수차이가 좀 더 벌어지면 완투까지도 가능했다.
1회 2개의 4구와 1안타로 1실점, 3회 3번 마쓰이의 우월 1점홈런으로 추가 1실점을 했지만 5회부터 3이닝을 3자범퇴로 막았다.
직구（최고시속 143㎞）와 변화구 컨트롤 모두 이전보다 훨씬 좋았다.
게다가 선동열이 승리를 지켜 이래저래 부상의 아쉬움이 컸다.
처음으로 한국선수들의 선발승－세이브기록을 남길 수 있는 최고의 찬스였다.
올시즌 4경기（2승1패）서 27이닝 6실점으로 방어율 2.00을 기록중인 이상훈은 훈련이 없는 2일 하루 동안 경과를 지켜본뒤 앞으로의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