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방사,한때 영화 '쉬리' 소송 검토
기사입력 1999년 05월 02일 14시 39분
국방부가 장병들의 정신교육용으로 전군에 보급할 예정인 영화 `쉬리'에 대해 육군 수도방위사령부가 한때 소송문제까지 검토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수방사가 문제를 삼은 장면은 방패에 칼이 거꾸로 선 모양의 부대마크를 부착한 군인 11명이 액체폭탄 CTX를 전방 군단사령부로 이송하던 중 북한 8군단소속 요원들의 기습으로 몰살당하는 상황을 그린 부분.
수방사 요원들이 숫적으로 열세인 북한군의 공격에 맥없이 무너지는 것은 아무리 영화지만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모욕이라는게 장병들의 일치된 의견이었다는 것.
이에 따라 수방사측은 지난 26일 영화제작업체인 `강제규 프로덕션'에 전화를 걸어 "장병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고려해 부대마크를 삭제해 달라"고 요구, "상영중인 필름의 삭제는 어렵고 VTR 테이프 제작때 특수화면으로 부대마크를 보이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더이상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