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실물경제 회복…완만한 상승세
기사입력 1999년 05월 02일 14시 39분
지난주에는 초반에 지하철과 한국통신 노조의 파업철회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수가 초강세를 보여 한때 800포인트를 넘기도 했지만 정부의 주가 조절론과 금리 상승 등의 요인이 악재로 작용해 급격한 하락반전세를 보였다.
또 데이콤에 대한 지분경쟁이 가열되면서 데이콤주식이 10만원대로 올라섰고 주초반 대거 변경상장된 신규 액면분할주들이 두드러진 도약세를 보였다.
또 고객예탁금도 9조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증대되면서 장세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중소형 개별종목들을 중심으로 한 매매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이번주에는 얼마전부터 제기된 정부의 주가수위 조절론의 영향이 지속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장세를 쉽사리 점치기는 어렵다.
다만 산업생산이 4년만에 최고수준에 올라있고 제조업 가동률의 회복 등 실물경기가 금융시장의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보다는 느린 속도로나마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전체적으로 정책적인 흐름에 의한 자금시장의 금리변화 조짐에다 상승대형주들의 가격부담에 따른 차익매물의 등장이라는 변수가 주가변동의 한 축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장 종합주가지수가 800포인트를 돌파하는 급상승세는 나타나지 않고 720∼780 포인트를 오르내리는 완만한 장세가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5월 중순까지는 기술적인 지수의 등락이 거듭되면서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에 대비해 대형주 포트폴리오의 단계적 축소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유동성과 실적이 동시에 뒷받침되는 액면분할주들과 동원산업, 동해전장, 화승알앤에이 등과 같은 개별종목, 그리고 조립금속과 제약, 음식업 등 상대적인 소외주들의 틈새시세를 노리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
[박효진(신한증권 투자분석부 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