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어린이날 선물용 도서 지상 안내

기사입력 1999년 05월 02일 14시 39분



5일은 어린이 날. 아이들 성화를 핑계로 대부분 산으로, 들로, 놀이공원으로 나들이 떠난다. 그러나, 책보다 좋은 선물이 어디 있으랴.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꿈을 키운다. 21세기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에게 물을 주는 일이다. 최근 나온 어린이책 몇 권을 살펴본다.

◇먹구렁이 기차

`몽실언니'로 유명한 국내 대표적 동화작가 권정생의 동화집. 작품집 `강아지똥'(74년)과 `할매하고 손잡고'(90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 맞는 작품 11편을 가려뽑았다.

서커스단에서 살아가는 아이, 기차가 되고 싶은 먹구렁이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리교육.

◇어린이 경제신문

부모와 함께 기사를 읽으면서 경제공부를 할 수 있도록 꾸민 경제 안내서. `물건값은 어떻게 결정되나', `10만원짜리 종이돈' 등 생활 주변의 다양한 경제현상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H.O.T, 박찬호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스타들을 경제와 관련시킨 점도 눈길을 끈다. 과학과 문화에 대한 내용도 덧붙였다. 글읽는 세상.

◇문제아-가만있어도 웃는 눈

창비아동문고의 `제3회 좋은 어린이책 공모' 창작부문 당선작.

박기범의 `문제아'는 소떼방북, 결손가정 문제, 아빠의 손가락 무덤, 정리해고 등 사회문제를 다룬 동화집. 모두 10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이미옥의 장편동화 `가만 있어도 웃는 눈'은 최근 경제 위기로 인해 중산층에서 추락한 한 가족의 변화를 그리고 있다. 창작과비평사.

◇똘배네 도라지 꽃밭

개나리, 진달래, 제비꽃, 도라지꽃, 매화…. 원유순이 계절마다 주변에서 피고 지는 우리꽃들을 소재로 쓴 동화. 꽃내라는 아이가 달래골에 살게 되면서 우리 꽃과 친해지게 되는 이야기다.진달래꽃으로 화전을 부치고, 봉숭아꽃으로 손톱물을 들이면서 꽃과 친구가 되어가는 이야기가 따뜻하게 펼쳐진다. 웅진출판.

◇검정고무신

개구쟁이 기철-기영 형제를 주인공으로 60, 70년대의 생활상과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그린 만화. 부모들의 어린시절을 엿볼 수 있다. 주간 만화잡지 `소년챔프'에 연재 중이며, 지난 설연휴 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방송돼 큰 인기를 얻었었다. 글 도래미, 그림 이우영. 대원.

[임정식 기자]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들이 읽을 만한 책들이 풍성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