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질주']이민우-이혜련 오누이로 환생
기사입력 1999년 04월 30일 14시 59분
TV드라마 `용의 눈물'에서 부부의 인연을 맺었던 이민우와 이혜련이 영화 `질주'(이상인감독_한울씨네 제작)에서는 남매의 인연을 맺어 눈길.
`질주'에서 이민우는 소박한 꿈을 갖고 살아가는 건실한 청년 상진으로, 이혜련은 미성년자이면서도 단란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쉽게 세상사는 법을 깨우친 상희로 각각 출연중.
이혜련은 성실하기만 한 오빠 이민우를 답답해 하며 곧잘 화를 내지만 이민우는 동생을 위해 저녁상을 차리는 등 자상한 면모를 보이는 등 대조적인 캐릭터를 펼쳐내고 있다.
이미 `용의 눈물'에서 호흡을 맞췄던 터라 이민우와 이혜련의 연기하모니는 그야말로 `일사천리'. 이상인 감독 등 제작스태프들도 이민우와 이혜련이 함께 나오는 장면의 촬영 때는 "마음이 놓인다"고 이구동성.
얼마전 서울 한남동 재개발 아파트에서의 촬영때도 이민우와 이혜련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 이민우가 "여동생이 오빠말을 잘 들어야지, 이렇게 속을 썩여서야 되겠냐"고 농을 건네자 이혜련은 "오빠가 `용의 눈물' 때 온갖 기행으로 나를 고생시켰으니까 이번에는 내 차례"라며 받아치는 애교로 촬영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현재까지 30%의 촬영진척도를 나타내고 있는 `질주'는 추석시즌에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