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조한승 3단 ●김영삼 3단
기사입력 1999년 04월 30일 14시 59분
제1보(1∼8)＝내로라는 강자들이 출사표를 던진 이번기 본선에서 유일하게 신예끼리 맞붙은 16강전이 이 대국이다. 특히 이 기전에서 두 대국자의 인연은 묘하다. 제1기(96년)때 두 대국자는 당시로선 예상밖의 돌풍을 일으키며 본선에 진입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대국자는 이번기와 마찬가지로 1회전(16강전)에서 마주 앉게 됐다. 당시 조한승 초단은 입단 1년차의 새내기 프로였으며 김영삼 2단은 3년차의 풋내기 프로. 여기서 조 초단이 쾌승을 거두며, 입단 1년이 채 되지않아 정식기전 본선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던 것이다.
오늘날 조 3단이 각종 본선무대를 휘저으며 맹활약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그 당시 이 기전에서의 활약이 초석이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겠다. 아무튼 조 3단이 또 다시 이 기전 8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아니면 3년만의 와신상담이 김 3단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3년만의 재대결'은 그래서 두 대국자에겐 더욱 의미있고 절실할 것이다.
백 4 선걸침은 적극적이고 발빠른 취향이다. 흑 5 빈귀를 허용하고 백 6으로 붙여간 수는 유연하게 장기전을 이끌려는 수. 이에 흑 7이 브레이크를 걸고 나선다. 이 수로 흑 `가', 백 `나', 흑 `다', 백 7이 앞서 언급한 백의 구상이기 때문이다.
[해설．김재구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