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1억원 기금 조성목표 장학재단 개설
기사입력 1999년 04월 30일 14시 13분
`득점하는 GK' 김병지（29．울산 현대）가 29일 `뜻깊은 예금통장'을 하나 개설했다.
지난 3월 팬들과 약속한 `사랑의 장학재단' 기금을 적립하기 위해 울산의 한 투자신탁은행에서 통장을 만든 것.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50만원, 1득점당 200만원씩을 기탁하기로 했던 김병지는 이날 이 통장에 200만원을 입금했다. 4월 한달동안 4경기에 출전해 200만원을 모았기 때문.
`사랑의 장학재단'의 목표는 올해 안으로 1억원의 기금을 마련하는 것.
출전과 득점 때마다 성금을 적립해 3천만원 가량을 모은 뒤 2천만원을 보태 5천만원을 만들 생각이다.
또 CF모델 등 대외활동으로 5천만원을 벌어 추가로 출연한다는 계획이다.
큰 부상을 당해 `몸값'이 곤두박질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1억원을 모을 수 있다는 게 김병지의 생각.
1억원중 2천만원은 내년초 20명의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일단 예금해 놓고 난치병 환자나 소년소녀가장돕기 성금으로 쓸 작정이다.
2008년 시즌을 은퇴시기로 잡고 있는 김병지는 "앞으로 10년간 `사랑의 장학재단' 기금을 모은다면 어마어마한 액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지는 내달 2일 울산 다이아몬드호텔에서 열리는 아들 태백군의 백일잔치에서 자선사업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어려운 이웃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사랑의 전도사' 김병지의 다짐이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