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30개월만의 복귀 가슴설래'
기사입력 1999년 04월 30일 14시 13분
`독수리' 최용수（안양 LG）가 30개월만에 국내 프로무대에 나선다.
지난 96년 11월 5일 포항전（안양） 이후 군복무（97,98시즌）와 부상으로 프로축구서 자취를 감췄던 최용수가 1일 오후 3시 구미에서 열리는 전북전에 출전하는 것.
최용수는 "두달전 일본 프로축구 시미즈 S-펄스전에서 다친 오른쪽 발목이 이제 다 나았기에 좋은 플레이를 자신하지만 마음은 약간 설레인다"고 말했다.
－30개월만의 출전인데.
당초 오는 5일 전남전（안양）부터 나설 계획이었으나 몸이 좋아져 앞당겼다.
30개월만에 프로경기 출전인 탓인지 28일 감독님으로부터 출전지시를 받고 잠을 설치기도 했다.
경기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오늘（30일）부터는 휴대폰도 꺼놓고 있다.
－컨디션은 정상인가.
부상은 완쾌됐다. 그러나 게임감각은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이번 경기 출전은 게임감각을 익히려는 의미도 크다. 감독님으로부터 후반전에 10∼20분 뛰라는 지시를 받았다.
－전북전이 조별리그 4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게임인데.
경기감각은 떨어지지만 구리구장에서 훈련할때 슈팅의 박자는 아주 좋았다. 스트라이커답게 결정적인 찬스는 놓치지 않겠다.
전북전에서 골을 넣으면 좀 인터벌이 길긴 하지만 96년 11월2일（SK）과 5일（포항） 경기를 포함해 3게임 연속골이 된다.
－훈련은 어떻게 해왔는가.
지난 3월에는 영동 세브란스 병원에서, 지난달 초에는 구리구장에서 물리치료를 겸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점적으로 했다.
본격적으로 러닝과 슈팅 등의 훈련을 시작한지는 열흘쯤 됐다.
－팬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그동안 잉글랜드 이적파문과 부상으로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 팬들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되는 선수로 남고 싶다.
[이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