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축구-관광상품 연계 적극 검토'
기사입력 1999년 04월 30일 14시 13분
강원도 동해시가 축구열기에 휩싸여 있다.
전통적으로 축구열기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난 동해시는 생활체육 축구인들의 최대잔치인 제18회 회장기 국민생활체육 전국축구대회를 유치해 또한번 주목받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동해시 종합경기장 등 시내 6개구장에서 펼쳐질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지역예선을 거쳐 사상 최대규모인 50개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축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동해시의 축구열기를 주도하고 있는 김인기시장（61）을 30일 만나봤다.
－시 차원에서 생활체육 전국축구대회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유치동기는.
동해시는 지난해말부터 금강산 유람선 출발지로 전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에는 축구를 통해 동해시를 홍보할 목적으로 대회를 유치했다. 시민들의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것도 대회유치의 한 목적이다.
－대규모 축구대회를 개최하는데 어려움은 없는가.
동해시는 인구 10만4천명의 소도시지만 강원도의 18개 시－군중 최다인
4개의 잔디구장을 갖고 있다. 또한 숙박시설도 충분하고 가격이 저렴한 각종 해산물도 풍부해 숙식에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앞으로 축구를 관광상품과 연계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동해시에 생활체육 축구팀 및 각급 학교 축구팀은 얼마나 되는가.
동해시 생활축구협의회에 등록된 조기축구회가 16개 있다. 등록되지 않은 조기축구회도 10여개에 이르러 매일 아침 시내 12개의 초등학교는 이들 동호인들로 북적된다.
학교 축구팀의 경우 묵호초등학교와 묵호중학교, 동해대학교 등 3곳이 축구부를 운영하고 있는데 묵호초등학교와 묵호중학교는 강원도내 최강이다. 올해내로 묵호고와 북평고 중 한곳에 축구부를 창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1회 FILA컵 생활체육 전국직장인 축구대회에 동해시청팀이 참가해 1회전에서 현대자동차 춘천지점팀에 0대3으로 패했는데.
연습도 충분히 하지못한데다 40대 선수들이 많아 체력싸움에서 밀려 패했다. 내년에는 20∼30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한 뒤 연습량도 늘려 돌풍을 일으켜 보겠다.
[동해＝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