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왕수진-양정옥 '시드니를 향해 쏴라'
기사입력 1999년 04월 30일 14시 13분
"시드니올림픽 티켓을 향해 쏜다."
여자농구 대표팀의 간판슈터 왕수진（26．삼성생명）과 양정옥（25．한빛은행）이 장거리포의 날을 바짝 세웠다.
2일 일본 시즈오카에서 개막되는 제18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가 그 무대.
이번 대회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출전 티켓이 걸려있어 한－중－일 등 1부 리그 6개팀의 경합이 치열한 전망이다.
지난대회 우승팀 한국은 역대 최강의 센터－포워드진을 갖췄지만 주전들의 부상으로 전력이 100％에 못 미치고 있다.
따라서 왕수진과 양정옥이 우승의 열쇠를 쥐고 있다.
왕수진은 입단 8년만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늦깎이로 기복이 없는 게 강점. 지난달 열린 한빛은행배 99여자프로농구대회에서 평균 3.8개로 최다 3점슛을 쏘아올렸다.
빠른 발을 이용한 밀착 마크가 돋보이는 양정옥은 왕수진에 비해 정교한 맛은 떨어지지만 고비때 한방씩 터트리는 3점포가 위력적이다.
대표팀 유수종 감독은 "상대 팀컬러에 따라 베스트 5를 다양하게 운용할 생각"이라며 "공격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 땐 왕수진을, 수비 위주땐 양정옥을 붙박이 슈터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30일 현지로 출국한 대표팀은 2일 카자흐스탄과 1차전을 치른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