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감독] '109억 + α' 속빈 강정
기사입력 1999년 04월 30일 14시 13분
`쉬리'의 강제규감독도 `돈방석'에 앉는다.
강제규감독은 `쉬리'의 연출뿐 아니라 직접 제작까지 겸해 이번의 흥행수입은 삼성영상사업단과 비슷한 수준.
`쉬리'의 국내 흥행수입은 전국 600만명의 관객동원 기준으로 180억원. 여기에서 `쉬리'의 제작비및 광고비, 한석규의 흥행보너스 등을 제외한 135억원을 삼성영상사업단과 강 감독이 50:50의 비율로 나누게 된다.
따라서 극장흥행에 따른 강 감독의 몫은 67억원 규모.
여기에다 29일 발표된 130만달러의 미니멈 개런티 일본수출액과 삼성영상사업단이 추진중인 해외세일 총액 650만달러（78억원）에서 강 감독의 지분 30％를 더하면 24억원이 추가된다.
또한 올 연말로 예정된 비디오 출시에서 최소한 15만장을 판매한다고 가정할 때, 강 감독의 몫은 1장당 1만2000원씩으로 총 18억원의 수입이 발생하게 된다.
TV판권이나 케이블TV판권은 아예 계산에 넣지 않아도 `쉬리'로 인해 강 감독은 109억원을 벌게 되는 셈. 그야말로 영화 한편 제작해 `재벌'의 수준에 오르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흥행수입을 올리게 됐음에도 정작 강 감독의 수중에는 돈이 별로 없다. 통상적으로 극장 흥행수입은 영화종영 후 2∼3개월이 지나야 정산이 되기 때문이다.
얼마전 강 감독은 자동차 수리비가 없어 같은 빌딩에 입주해 있는 시네락픽쳐스의 권영락 사장에게 30만원을 빌려가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