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노트] 거인, 잠수함투수 징크스
기사입력 1999년 04월 30일 01시 10분
잘 나가는 드림리그 1위 롯데에도 `아킬레스건'은 있었다. 바로 `잠수함 투수'에 약한 징크스.
쌍방울은 28,29일 이틀 연속 언더핸드스로인 박정현과 성영재를 선발로 내 재미를 톡톡이 봤다.
롯데가 꼼짝없이 당한 것은 왼손 대타요원이 한명도 없었기 때문.
롯데 7∼9번은 28일 박정현에게 6이닝 동안 안타 한개도 뽑지 못했다.
29일도 마찬가지.
7번 조경환, 8번 강성우, 9번 김민재가 성영재의 낮게 깔리는 컨트롤에 6회까지 무안타에 그쳐 공격의 걸림돌이 됐다.
하위타선이 빈타에 허덕이면 5∼6회쯤이면 잠수함 투수에 강한 왼손타자를 대타로 내는 게 상식이나 롯데 김명성감독은 그냥 물끄러미 바라볼수 밖에 없었다.
롯데는 지난해말 타자에서 투수로 변신한 2년생 좌완 손인호를 현재 2군에서 다시 타자로 전환시키고 있으나 실전에 기용되려면 한참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마산＝김수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