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현] 드래프트 2순위 입단 '동양의 별이 되리라'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15시 50분
"훅∼, 훅∼."
프로농구 대구 동양의 전용체육관인 서울교육문화회관내 웨이트트레이닝장에 거친 숨소리가 울려퍼진다.
지난달 16일 대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동양에 입단한 스몰포워드 조우현(23．1@90, 90㎏).
이달초 짐을 꾸려 과천 숙소에 들어온 조우현은 수영과 웨이트트레이닝, 슈팅 훈련 등으로 하루 4시간씩 땀을 쏟고 있다.
과도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어깨죽지는 지렁이가 지나간 듯 살이 터 있다.
팀 전체가 휴가중이어서 적막하기 그지없는 숙소에선 틈틈이 정규리그 녹화 테이프를 본다.
조우현이 부지런을 떠는 이유는 두가지다.
98∼99시즌 32연패(連敗)의 불명예스런 기록을 세우며 꼴찌로 곤두박질친 팀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것과 신인상을 위해 한걸음 먼저 움직이겠다는 생각이다.
부산 동아고를 졸업하고 고졸 최대어로 중앙대에 입학한 조우현은 허 재(나래)와 김영만(기아)의 등번호 6번을 물려받은 기대주.
지난해 농구대잔치에서 MVP와 베스트5상, 대학연맹전 1차대회에서 MVP와 어시스트상을 휩쓸고도 연세대 조상현(나산)의 이름값에 눌렸던 조우현은 프로에서 `역전'을 벼르고 있다.
조우현은 자기를 슛만 던지는 반쪽선수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드라이브인과 레이업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갖고 있고 몸싸움도 자신있다.
"동양이 나를 선택한 만큼 최선을 다해 팀의 명예회복에 앞장서겠다"는 게 새내기 조우현의 당찬 포부다.
[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