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체이싱‥']대담한 대사와 감각적영상 돋보여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15시 50분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을까?'
사랑과 우정 사이를 오가는 남녀의 이야기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비롯한 수많은 영화에서 다뤘던 소재이지만 케빈 스미스 감독의 영화 `체이싱 아미（Chasing Amy）'에선 보다 자극적인 방식으로 다뤄진다.
그것은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 여자친구가 레즈비언이라는 상황설정. 사랑과 우정, 그리고 섹스의 함수관계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것이다.
케빈 스미스 감독은 `선댄스 키드'답게 솔직하고 대담한 대사와 감각적인 영상으로 X세대의 사랑을 그린다.
남녀 주인공은 벤 애플렉과 조이 로렌 아담스.
`기네스 팰트로'의 애인으로도 유명한 벤 애플렉은 난감한 사랑에 빠진 인기만화가 역할을 맡아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조이 로렌 아담스는 국내개봉됐던 `마이클'에서 존 트래볼타, 앤디 맥도웰과 함께 공연했던 적이 있다.
이 영화의 또다른 재미는 케빈 스미스 감독과 맷 데이몬의 카메오 출연.
극중 케빈 스미스는 벤 애플렉에게 애인 아미를 놓친 이후 이후의 삶은 `아미를 뒤쫓는'（Chasing Amy） 나날이었다고 말하며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인물.
또 맷 데이먼은 `행인'역으로 잠깐 스쳐 지나간다.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은 `굿 윌 헌팅'으로 아카데미상 각본상을 공동수상한 사이다.
（5월 1일, 단성사）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