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천장지구']유덕화 오토바이 타고 다시 질주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15시 50분
홍콩 멜로영화의 황금기를 열었던 `천장지구'가 완결편으로 국내팬을 찾아온다.
무명의 신인 오천련을 홍콩 최고의 배우로 발돋움시키고, 유덕화를 홍콩 멜로영화의 대명사로 떠오르게 했던 영화가 `천장지구'. 이루어질 수 없는 두 남녀의 사랑을 오토바이의 스피드와 거친 액션으로 채색, 영화팬들로 하여금 비극적인 드라마의 절정을 맛보게 했던 `추억의 영화'다.
유덕화가 처음으로 영화제작자로 변신했던 것도 바로 이 `천장지구'. 이번의 완결편 역시 유덕화가 제작했다.
영화도 유덕화의 오토바이 장면으로 시작된다. 오토바이를 타고 스피드를 즐기던 아화（유덕화）는 거리를 지나가던 여자 린린（관지림）을 피하려다 사고를 당한다.
그후 파티장에서 일하던 아화는 손님으로 초대된 린린을 우연히 다시 만나고, 술에 취한 채 거리를 헤매는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사랑을 나눈다.
아화는 린린을 잊지 못해 그녀의 집을 찾아가지만 린린은 자신이 옛 애인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부탁한다.
결국 아화는 자신의 사랑을 감춘 채 모든 걸 희생하기로 결심한다.
`신조협려'로 잘 알려진 여위국 감독은 오천련의 청순미를 뛰어넘을 여주인공으로 관지림을 낙점, 지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간직한 린린의 캐릭터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유덕화는 여전히 젊은 모습으로 터프한 매력과 섬세한 감성을 두루 표출, `천장지구'의 완결편을 완결지었다.
국내 개봉은 5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