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이젠 오빠부대 아우성 좀 들어요'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15시 50분
탤런트 박용우가 `오빠부대'에 시달리고 있다.
드라마 촬영을 마치면 한무더기의 여성팬들이 그를 둘러 싼다.
전혀 다른 두가지 캐릭터로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운관에선 순수하다 못해 어줍은 제비족, 스크린에선 특수요원.
그가 춤꾼으로 열연중인 드라마는 KBS 2TV의 주말극 `종이학'.
춤은 송윤아로부터 사사받았다. 스테이지까진 진출하지 못했지만 아줌마들 `후리는데는' 부족함이 없단다. 그래도 아직까진 순수하다. 자신의 출신지인 고아원 일이 생기면 팔소매를 걷어부치고 나서는 의리를 보인다.
송윤아와 춤을 추다 가슴을 부딪혀 무안해 하는 신도 있었는데 "송윤아는 힘이 솟게 하는 파트너"라고 추켜세운다.
최근 화제가 되고있는 영화 `쉬리'. 박용우는 여기서 남한쪽의 신참OP요원역을 맡고 있다. 뭔가 잘해 보려고 하지만 누만 끼치는 요원. 하지만 영화의 폭발흥행과 함께 박용우도 저절로 스타가 됐다.
박용우는 95년 입사한 MBC 24기. 영화 데뷔작인 `올가미'에선 최지우의 남편, 96년 드라마 데뷔작인 MBC `아파트'에선 최진실의 상대역이었다. 상대역이 굵직했다. 누구보다 첫발이 좋았던 셈.
휘문고→중앙대 영화학과. 키 1m77에 다소 왜소해 보이지만 "벗으면 알통이 볼만하다"고 큰소리치는 익살도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