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단신]이창호,조훈현,최명훈 中춘란배 4강진입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14시 34분
◇이창호대 최명훈, 조훈현대 창하오.
중국 최초의 세계기전인 제1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의 4강이 가려졌다.
우리나라는 지난 23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열린 춘란배 8강전에서 이창호, 조훈현 9단과 최명훈 6단이 4강진출에 성공했다.
이창호는 자신의 `천적'인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을 맞아 팽팽한 접전끝에 행운의 반집승, 동갑내기 최명훈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조훈현과 최명훈은 중국의 저우허양(周鶴洋) 7단과 일본의 왕리청 9단을 각각 불계승으로 꺾었다.
그러나 유창혁 9단은 중국의 창하오(常昊) 8단에 아깝게 반집패했다.
준결승전은 오는 5월21일 서울에서 열린다.
◇제4기 박카스배 천원전 본선 6국에서 최규병 9단이 유재형 3단을 맞아 170수만에 백으로 불계승, 8강전에 진출했다.
◇제9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승자조 결승에서 김만수 4단＜사진＞이 김명완 4단을 맞아 121수만에 흑으로 불계승,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만수는 김명완대 이세돌 2단 간의 패자결승전에서 이긴 기사와 다음달 26일 최종 결승전을 벌일 예정이다.
◇상아탑에서 프로 기전이 벌어진다.
한국기원은 오는 5월13일 패왕전 본선 1국을 명지대학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학교에서 아마추어 대회가 열린 적은 있으나, 정규 프로 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명지대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바둑학과를 개설하는 등 이른바 `상아탑 바둑'의 선두 주자.
이번 패왕 본선 1국은 김영삼 3단과 한종진 3단 간의 대국이다.
두 기사는 지난 98년 나란히 명지대 바둑학과에 입학한 동기생이다.
지난 97년 경기대와 함께 국내 첫 바둑 특기생을 뽑은 명지대에는 김태향 초단(3년), 이상훈 5단(2년), 김성룡 5단(1년), 양건 4단(1년) 등 프로기사 9명이 바둑학과에 다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