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진]'살빼랴 사랑싸움 하랴 쉴틈 없어요'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14시 34분
탤런트 우희진(25)이 요즘 신났다. 식초 다이어트로 몸무게를 뺐다며 싱글벙글이다.
우희진은 "불과 2주만에 허리 사이즈가 확 줄었다"며 "조만간 10대 몸매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랑이다.
우희진의 다이어트 비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우유 한 컵에 식초 한 숟가락을 넣은 뒤 바나나 가루를 타먹으면 된단다.
우희진은 "몸무게는 절대비밀이지만 한달쯤 다이어트를 하면 3kg 정도는 쉽게 뺄 수 있을 것"이라며 입에 침이 마른다.
우희진은 "한동안 가슴이 마르고, 허리가 굵어져 꽤나 마음고생을 했다"고 고백한다.
우희진의 즐거움은 또 있다. 약 2년간 사귀어온 뮤지컬배우 배성우(27)와의 사랑싸움이 그것이다.
"제가 먼저 시비를 걸어요. 저 못됐잖아요. 제가 짜증내고 신경질부려도 그냥 허허 하는 편이죠. 마음이 넓은 남자."
우희진이 배성우를 만난 것은 학교를 오래 다닌 덕분이다.
94학번임에도 불구, 방송활동에 쫓겨 4년째 다니던 우희진은 군복무를 마친 후 97학번을 달고 진학한 후배 배성우를 만났다.
배성우는 96년 전미례재즈무용단에 입단, 뮤지컬 배우로 대성하려고 땀을 흘리는 젊은이다.
우희진의 남자친구 자랑은 끝이 없다.
1m75의 키에 남자다운 마스크. 외모부터가 우희진 취향이다.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재능도 있지만, 노력하는 모습은 더 매력적이죠."
아직 나이 때문에 결혼 생각은 구체적으로 해본 적은 없다.
몸무게 줄이랴, 사랑싸움 하랴. 이렇게 바쁜 와중에 우희진은 조만간 대학원생에서 기생으로 변신한다.
`남자 셋 여자 셋'의 청순한 대학원생 우희진이 노란 한복 곱게 차려입은 기생으로 모습을 바꾸는 것이다.
기생 우희진의 무대는 5월9일 첫방송되는 `어사출두'(극본 고혜정, 연출 양기선. 오후 9시).
여주인공 진희 역이다. 어사 박문수(안재모)를 짝사랑하는 퇴기(개그우먼 이영자)의 딸이다.
우희진은 `어사출두'에서 심기일전,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일 참이다.
"`남자 셋 여자 셋'에 열중하다보니 캐릭터가 너무 고정돼 다른 역을 하는데 걸림돌이 된 것도 사실이죠. 마침 종영 소식도 들려오니 이제 이미지 변신을 꾀해봐야 할 것 같아요."
모든 여자 연기자들의 꿈처럼, "이제 나도 청순가련의 여주인공이 되련다"는 포부다.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