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정] 방송 3사 누비며 '잘 나갑니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14시 34분
MBC `남자셋 여자셋'과 SBS `황수관의 호기심 천국'에 이어 얼마전부턴 KBS 2TV의 미니시리즈 `우리는 길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에도 출연, 한꺼번에 방송 3사를 누비고 있다. 여기에다 각종 쇼에서까지 출연해 달라고 연신 핸드폰을 울려댄다.
얼마전 모방송국의 여론조사에선 `고아들이 만나고 싶은 연예인' 1위에도 뽑혔다. 한마디로 요즘의 주식세 처럼 인기가 치솟고 있는 셈.
이유가 뭘까?
우선 `글래머 몸매'. 그녀가 출연하면 `남성시청자가 5％ 는다'는 농담이 있다.
하지만 시트콤에서 닦은 순발력이 만만찮고, 무엇보다 역의 소화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 연기력이 쑥쑥 성장한다는 평이다.
`우리는…'에선 정노미역. 별명은 `10초'. 거짓말한지 `10초'도 안돼 들통난다는데서 붙여졌다. 진짜처럼 행세하려고 캠퍼스까지 드나드는 가짜 대학생인데 이제는 그 가짜대학생이라는 사실을 깜박깜박해 웃음을 준다.
쉽지않은 역이지만 하이톤의 목소리와 튀는 행동은 드라마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다.
`잘 나가기 때문에' 이선정은 요즘 못하는 일들이 있다.
잠이 부족해 즐겨 몰던 빨간색 자가용의 키를 매니저에게 넘겼다.
또 틈만나면 어머니가 하는 경기도 광주 천진암의 식당（항아리 동치미 국수）에 들렀지만 요즘은 전화뿐이다. `인기'와 `스타'란 낱말도 조금씩 피부로 느끼고 있단다.
[이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