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오빠부대와 '스무살' 깜짝 생일파티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14시 04분
"동국이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28일 오후 7시 서울 사당동에 위치한 축구카페 `사커락'.
`라이언 킹' 이동국(20．포항)은 생일축하곡을 부르는 팬들에 둘러싸여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29일은 그의 스무번째 생일.
이날 전남 광양의 올림픽팀 전훈캠프에 합류하는 것을 감안해 팬클럽 `심바' 회원들이 하루 앞당겨 생일잔치를 열어 준 것.
참석한 회원은 60여명. 소문이 나면 비회원인 여학생들이 벌떼처럼 몰려들 것같아 비밀리에 자리를 마련했다.
꽃다발과 선물을 한아름 가져온 여학생팬들은 흥겹게 춤추고 노래를 부르며 `동국이 오빠'와 신나게 놀았다.
평소 궁금했던 점도 물어보고 장기자랑을 한 것은 물론.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동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동국은 `사커락' 부근의 `피시방'에서 하이텔의 축구동호회에 접속해 즉석에서 감사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여학생팬들과 일일이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열성팬 김모양은 "동국이 오빠를 직접 보니 정말 떨렸다"면서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올림픽 예선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겠습니다."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은 이동국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의 골세레모니를 다짐했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