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득점공동 선두 'J리그 정복보라'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14시 04분
김도훈(빗셀 고베)의 J리그 정복 꿈이 무르익고 있다.
김도훈(29)은 28일 J리그 베르디 가와사키전에서 후반 40분 시즌 6호째골을 터트려 올시즌 처음으로 조 쇼지(요코하마 마리노스)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득점률은 8게임을 뛴 김도훈이 9게임에 나선 조 쇼지를 앞서고 있다.
특히 김도훈은 최근 4게임 연속 골을 기록하는 상승세여서 득점왕을 향한 초반 레이스는 매우 유리한 편이다.
김도훈은 "요즘같은 컨디션이면 시즌 30골은 자신 있다"며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J리그 득점왕에 오르겠다"고 야망을 밝혔다.
J리그 작년 득점왕은 주빌로 이와타의 나카야마로 33골이었다.
김도훈이 골폭풍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28일 한국과 브라질 대표팀간의 A매치 이후다.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한국이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격파하는 결승골을 쏜 그는 특유의 골감각으로 일본팬들을 연일 열광시키고 있다.
지난 10일 제프 유나이티드전에서 2골로 올시즌 골 신고를 한 이후 17일과 24일 아비스파 후쿠오카전에서도 각각 1골과 2골을 작렬시켰다.
`파워의 화신'으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체력을 지닌 그의 최대 장점은 파괴력 넘친 골 결정력.
지난해 17골 7어시스트로 J리그 득점 공동 8위를 기록한 그의 올 연봉은 팀은 물론 한국인 J리거중 가장 많은 1억1000만엔.
[이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