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이병규]'잘나가 는데 …부상이 두려워'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14시 04분
지난 28일 잠실 해태전에서 각각 1개씩의 사구를 기록했다.
이병규는 6회말 해태 김정수로 부터 오른쪽 손등에 공을 맞고 통증을 호소하다 결국 8회초 수비때 김종헌으로 교체됐다.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X－레이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고 단순 타박상인 것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29일 아침에는 손등이 퉁퉁 부어올라 정상적인 타격이 힘들 정도다.
최근의 타격 호조를 의식해 출전을 고집했다.
김재현은 곽현희의 공이 오른쪽 다리에 살짝 스쳤다.
그러나 깜짝 놀라 몸을 뒤로 뺄 정도로 몸쪽에 바짝 붙는 공이 계속 날아왔다.
"요즘 들어 몸쪽 공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예전에도 성적이 좋을때는 이런 일이 있었지만…."
올시즌 벌써 3개째 사구를 기록한 이병규는 28일 현재 타격 2위(0.384) 홈런 2위(8개) 타점 공동 4위(18개).
처음으로 공에 맞은 김재현은 타율 3할1푼1리(15위)에 18타점(공동 4위).
만약 둘중에 하나라도 사구로 부상한다면 LG타선의 위력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워낙 힘이 좋은 타자들이라 어설프게 몸쪽으로 공을 붙이다가는 장타를 맞을 위험이 크기 때문에 투수들도 위협구에 가까운 몸쪽 공을 던질 수 밖에 없다.
투수들의 고의여부를 떠나 이병규와 김재현의 `사구 위험'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