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고려,몸풀려 건국 대파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14시 04분


`패배는 때론 쓴 보약이 된다.'

지난 26일 99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성균관대와의 첫판서 15점차 완패를 당했던 고려대가 우렁찬 포효와 함께 맹호의 위용을 되찾았다.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남대1부 패자 1회전서 12명의 엔트리 전원을 가동시키며 건국대를 98대64로 대파한 것.

`이빨빠진 호랑이'라는 비아냥을 단번에 털어버리겠다는듯 고려대는 경기 초반부터 이규섭(13득점 7리바운드) 이정래(12득점) 등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고 전반 8분39초만에 24－7까지 질주하며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동국대는 64－64이던 경기 종료 4초전 터진 문종호의 결승 자유투 2방에 힘입어 이두훈(25득점)이 버틴 단국대에 66대64로 신승했다.

이로써 고려대는 명지대와, 동국대는 성균관대와 각각 패자 2회전서 맞붙는다.

◇28일 전적(잠실학생체육관)

▲남대1부 패자 1회전

동국대 66－64 단국대

고려대 98－64 건국대

▲여대부 풀리그

숙명여대(1승1패) 64－58 성신여대(1승1패)

이화여대(2승) 63－51 수원대(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