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문-나경미]'비행으로 도전의식 키웠어요'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14시 04분
배드민턴 혼합복식 세계 1위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조가 특수훈련을 펼쳤다.
김-나조는 29일 오전 11시 안산비행장에서 약 30여분간 특수비행 체험을 했다.
김-나조를 지도한 비행사는 곡예비행 세계 챔피언인 유리 가이리스(리투아니아).
곡예전용기인 `수호이 31'을 조종하는 가이리스는 89미국 곡예비행대회, 90프랑스 세계곡예비행대회, 92년 남아공곡예비행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여러차례 우승한 세계곡예비행 1인자다.
특수비행훈련은 안산에어쇼(5월 1∼9일) 참가를 위해 28일 한국을 찾은 셔틀콕 팬인 가이리스가 김@나조의 안부를 묻자 배드민턴협회 김학석부회장이 비행훈련 지도를 제의해 이뤄졌다.
김부회장과 대표팀 권승택감독은 최근 부진한 김-나조가 덴마크세계선수권(5월 10일) 출전을 앞두고 분위기 전환을 위해 머리를 맞대던 참이었다.
30여분간 안산시내에서 곡예비행훈련을 한 김동문과 나경민은 "공포감도 있었지만 새로운 세계를 보는 경외감과 도전의식, 위험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웠다"며 "세계 선수권대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대회 50연승, 굵직굵직한 세계의 주요대회 12연속 우승 등 `천하무적'을 자랑하던 김-나조는 지난 3월 13일 전영오픈 준준결승에서 아처-구드(영국)조에게 무너져 불패신화가 깨졌다.
또 지난 13일 일본오픈 준결승에서도 리우용-게페이(중국)에게 1대2로 패했다.
권승택 감독은 "세계적인 기량의 김-나조가 부진한 것은 목표감 상실에 대한 허탈감이 크다"며 "새로운 도전의식을 키워주기 위해 가장 스릴이 넘치는 곡예비행훈련을 실시 했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