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한솔 - 김주연 대회 첫 홀인원 화제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14시 04분
이들의 뒤를 이어 한국 여자골프의 스타계보를 이을 `2000년대 스타'가 등장했다.
김주연(청주 상당고3).
28일 오크밸리CC에서 벌어진 한솔 레이디스 오픈 골프대회 첫라운드 3번홀(파3．142야드)서 8번 아이언으로 대회 1호이자 자신의 첫 홀인원을 기록, 화제가 됐던 주인공.
그것도 그냥 굴러 들어간 것이 아니라 홀컵을 지난뒤 떨어져 백스핀을 먹어 뒤로 굴러 들어가는 남자 경기서나 볼 수 있는 그런 멋진 홀인원을 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홀인원을 하면 주말골퍼들은 `홀인원값'을 한다고 해 스코어가 엉망이 되버리지만 김주연은 보란듯이 2언더파를 때리며 공동 2위에 올랐다.
1m74의 신장에 66㎏의 몸무게를 지닌 김주연은 키 때문에 얼뜻 보기에 휘청거릴 정도로 연약해 보이지만 거리는 웬만한 프로 선배들 보다 20∼30야드는 더 나간다.
506야드짜리 파 5홀서 스푼으로 두번 때려 그린 에지까지 보내는 장타자.
다만 그린 주위에서의 쇼트게임이 조금 떨어진다는게 흠이라면 흠이다.
청주 대성초등학교 6년 시절 아버지(김용진)의 친구인 김일권씨(전 현대 유니콘스 코치)의 권유로 클럽을 잡은 김주연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4월에 열린 일본 문부대신배 중-고대회 여고부에서 우승을 하더니 국내서도 7월에 열린 회장배 전국중고대회와 전국 주니어선수권을 석권한 것.
여기서 그치지 않고 김주연은 프로대회인 SK인비테이셔널에서 아마 1위를 차지하며 전체 4위에 올라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주연은 고교 졸업후 국내서 먼저 프로자격을 획득한 후 일본으로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