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비상시의 마이너스매출 이용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14시 04분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로 목돈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때 여유돈을 갖고 있거나 다른 사람에게서 쉽게 빌릴 수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엔 아주 막막해진다.
이럴 때 주거래은행과 마이너스대출 약정을 해두었다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마이너스대출이란 통장 예금잔액이 부족하더라도 사전에 은행과 약정한 금액까지는 돈을 인출할 수 있는 제도.
필요한 기간과 금액을 정해놓으면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고 여유자금이 생기면 아무때나 갚으면 된다.
예를 들어 27일 거래은행과 1년간 500만원의 마이너스대출 계약을 했다면 통장에 잔액이 하나도 없어도 내년 4월26일 이전까지는 언제든지 최고 500만원까지 돈을 인출할 수 있다.
통장 잔액이 100만원인 상태에서 500만원을 찾으면 통장잔액은 `_4,000,000'으로 표시되며 1주일 후 봉급 100만원이 통장에 입금되면 잔액은 다시 `_3,000,000'이 된다.
이처럼 통장잔액에 마이너스 표시가 되기때문에 마이너스대출이다.
일반 대출로 500만원을 빌리면 무조건 1년간 대출이자를 내야한다.
하지만 마이너스통장은 실제 사용기간과 통장잔액에 대해서만 이자를 내면 되니까 훨씬 유리하다.
또 대출약정을 했다 하더라도 실제로 대출을 받지 않았으면 이자를 물지 않아도 되며 1년이 지나면 거래실적에 따라 대출계약을 새로 하거나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이너스대출 혜택이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해당은행과의 거래실적이 높고 신용상태가 좋아야 한다.
거래실적에는 예금거래는 물론 급여이체, 공과금자동이체 , 카드이용실적, 현금자동지급기나 폰뱅킹 이용실적, 외환거래실적 등이 포함된다.
이를 기준으로 개인에 대한 대출한도가 최저 5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또 신용도가 아주 우수한 사람은 보증인이나 담보제공 없이도 대출이 가능하다.
한군데 주거래은행을 정하여 집중적으로 거래를 하라고 권하는 이유가 여기있다.
이용술[국민은행 재테크 상담실 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