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연도별 4월 성적-통산홈런13발 전체의24%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13시 35분
말 많았고, 탈 많던 4월이 지났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26)로선 힘겨웠던 한 달.
박찬호가 개막이후 최고 컨디션으로 오르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전형적인 슬로우 스타터인 탓이다.
시동이 늦게 걸리는 것은 "난 더운 날씨가 좋아"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박찬호의 특이한 체질과 맞불려 있다.
덕분에 '여름 사나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미국 동부지역의 경우, 점퍼가 필요할 정도로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는 달이 바로 4월.
실제로 29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카운티스타디움의 기온은 섭씨 10도를 밑돌았다.
박찬호로선 그다지 달갑지 않은 달, 연도별 4월의 성적표를 보면 박찬호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올시즌 포함, 개인통산 4월 방어율은 4.25로 전체 방어율 3.76을 웃돈다.
29일 밀워키전 포함, 통산 4월에 거둔 승수는 7승(4패).
통산 36승 중 11% 정도만을 4월에 거둔 셈이다.
반면 홈런은 13발을 맞아 전체 55발 중 24%를 4월에 집중적으로 허용했다.
4월은 각별한 의미도 있다.
지난 94년 4월9일에는 애틀랜타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고, 96년 4월7일엔 시카고 커브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입문후 첫 승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반면 지난 24일 세인트루이스전에는 한타자에게 1이닝에 연타석 만루홈런을 맞아, 부끄러운 기록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박찬호 연도별 4월 성적표
연도
경기수
결과
이닝
안타
홈런
4사
삼진
실점
자책
방어율
94
2(0)
-
4
5
1
5
6
5
5
11.25
96
7(4)
2승1패
24
15
0
23
27
8
6
2.25
97
6(3)
1승1패
22
1/3
13
4
4
26
6
6
2.42
98
6(6)
2승
31
1/3
36
3
17
29
18
16
4.60
99
5(5)
2승2패
26
2/3
34
6
12
24
23
18
6.08
계
26(18)
7승4패
108
103
14
61
102
60
51
4.25
[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