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애장클럽]허구연-핑징 스틸샤프트에 강도 'X'
기사입력 1999년 04월 28일 14시 55분
프로야구 해설가인 허구연씨(48)는 야구선수 출신답게 엄청난 장타(長打)다.
그래선지 그의 캐디백 안을 들여다 보면 클럽 구성이 일반인들과는 좀 다르다.
7.5도짜리 드라이버 한개에다 아이언은 3,4번이 없고 5번부터 시작된다.
10년은 된 듯한 우드가 2개 있지만 구색을 맞추기 위해 있을 뿐 사용해 본 기억이 없단다.
허씨가 한창 거리를 낼 때는 드라이버와 샌드웨지, 그리고 퍼터면 모든 파4홀은 해결됐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페어웨이가 좁은 홀에서 굳이 드라이버를 쳐 OB를 낼 필요가 없기 때문.
그래서 자주 잡는 클럽이 5번 아이언이다.
허씨는 5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해도 200m는 너끈히 보낸다.
그가 쓰는 아이언은 핑사가 제작한 핑 징(Ping Zing).
지난 94년 이 클럽이 처음 나왔을 때 국내의 한 골프 샵에서 구입했다.
스틸 샤프트에다 강도는 가장 강한 `X'인 5번 아이언은 파5홀에서 세컨샷을 할 때도 자주 사용되는데 웬만한 파5홀은 투샷이면 볼이 그린 근처에 가 있다고.
허씨는 요즘 허리에 디스크 증상이 생겨 심하게 볼을 치지 못하는데 그래도 5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면 동반자들과 심심풀이 내기를 할 때 절대로 지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5번 아이언 티샷이 동반자들의 드라이브샷보다 더 멀리 나가기에 미리 기를 죽이고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