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쪽빛바다, 섬벚꽃 보러 오세요
기사입력 1999년 04월 28일 14시 55분
"육지 벚꽃보다 한 수 위인 섬 벚꽃을 구경하러 오세요"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신도의 구봉산(해발 178m)이 벚꽃 시즌을 맞아 육지 등산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인천 월미도에서 뱃길로 1시간 30분 걸리는 구봉산은 섬산행과 벚꽃구경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
옹진군이 93년부터 심어놓은 산벚나무 7300그루가 일시에 꽃망울을 터트려 등산로가 온통 벚꽃 터널이다.
산벚나무 꽃은 육지에서 흔히 보는 일반 벚꽃과는 달리 향이 진하고 버드나무처럼 축축 늘어지는 것이 특징.
쪽빛 봄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산벚꽃은 가히 환상적이다.
옹진군은 최근 수도권지역 관광여행사에 `올해 마지막 섬지역에서의 벚꽃놀이'라는 내용의 홍보물을 배포하며 `구봉산-꽃-섬 산행' 홍보에 나서고 있다.
구봉산 등산로는 모두 5개.
마을에서 오를 경우 1시간 남짓이면 정상에 오를수 있고 임도를 이용할 경우엔 40분이면 된다.
중턱에 전형적인 자연암반숙 나오는 `성지물약수터'가 있는 북쪽 코스가 가장 권할만한 루트.
소나무와 노가주나무가 얽히고 설켜 밀림을 이룬 정상에 오르면 영종도 용유도 무의도 등이 한눈에 보인다.
북도면측은 신도리 임도 주변의 벚꽂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약 1주일간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 월미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있는 배편(032-884-4155)을 이용하면 영종도를 한번 거쳐 신도까지 갈 수 있으며 배삯은 왕복 5600원.
옹진군 관계자는 "섬지역의 산벚나무는 수도권지역의 벚꽃보다 10여일 후인 5월 1일부터 6일 사이에 만개, 육지에서 벚꽃구경을 못한 사람들이 벚꽃놀이를 하기에 적격"이라고 자랑했다.
북도면사무소 (032)880-2601
[송철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