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라운지] 박영순 구리시장의 야구사랑
기사입력 1999년 04월 28일 13시 43분
"어린 야구선수들이 너무나 싹싹하고 큰소리로 인사를 해 기분이 좋습니다. 운동시키길 아주 잘한것 같아요."
박영순 구리시장은 요즘 시내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나 학부형들에게서 전화 받느라고 바쁘다.
박시장이 각계로부터 전화인사를 받는 이유는 구리시립 리틀야구단의 구단주이기 때문.
박시장은 지난해 7월1일 제2대 구리 민선시장으로 취임한 후 "운동선수 이전에 먼저 사람이 돼야 한다"며 리틀야구단 선수들에게 지·덕·체를 강조했는데 1년이 안돼 그 효과를 보고 있는 것.
리틀야구단은 구리시의 으뜸 자랑이다.
96년 5월 창단후 전국대회서 12차례나 우승했고, 두번이나 한국대표로 극동지역 선수권대회에 나갔다.
인구 17만의 작은 도시에서 야구계의 대이변이 일어난 것.
여기에는 LG코치를 지낸 최정기감독（43·LG스포츠 관리소장）의 뛰어난 지도력과 박시장의 `스포츠 철학'이 상승작용을 했다.
박시장은 지난 25일 한강 둔치에 국내 최초의 리틀야구 전용구장을 지었고, 연내에 리틀팀의 미국 연수를 추진한다.
1년 5개월전에 창단된 구리 인창중은 경기도 대표로 뽑혔고, 고교팀도 조만간 만들 작정이다.
구리시가 일약 `리틀야구의 메카'로 떠오르게 된데는 신생도시의 시민통합에는 스포츠가 최고라는 박시장의 시정방침에 따른 것.
이로 인해 리틀야구뿐 아니라 볼링 배드민턴 커누 어머니배구단 등 구리시대표들은 전국대회서 우승을 휩쓸다시피하고 있다.
박시장은 "지난 70년대 군산상고가 역전 우승의 대명사가 된뒤 시민 모두가 무엇이든 해낼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바 있다"며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을 통해 구리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작정인데 거기에 리틀야구선수들을 모범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수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