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민] 홈런 징크스 날린 불방망이 '마음고생 끝'
기사입력 1999년 04월 28일 13시 43분
한화 김충민（29）은 28일 시작된 대전 현대전부터 마음놓고 힘을 쓸수 있다.
일부에서 흘러나오기 시작, 팀의 징크스처럼 떠돌던 "충민이가 홈런치면 져"라는 얘기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광주 해태전. 1－0으로 앞선 2회 김충민이 홈런을 치자 모 구단직원은 묘한 표정을 지었다.
`충민이가 쳤다'는 걱정（?）이 앞섰단다.
이미 올시즌 김충민이 홈런을 친 두경기를 모두 졌던 터. 그러다 일이 났다.
김충민이 5회초 또 아치를 그려 연타석 홈런에 전날까지 합쳐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으니 이건 완전히 `패배여 꼼짝마라' 분위기.
하지만 타선은 연쇄폭발, 홈런이 6개나 터지면서 9대5로 이겼다.
`징크스'는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김충민 징크스의 시작은 작년부터 시작됐다고는 하나 애매한 구석이 많다.
작년 김충민의 홈런수는 11개. 홈런을 친 6경기에서 팀이 이겼고 5경기는 졌다.
따라서 징크스는 없었다는 것이 오히려 맞는 말이다.
"흥분을 잘해 홈런치고 들뜨지 말라는 경고성으로 누가 퍼뜨린게 아니냐"는 것이 김충민의 추측.
그러나 이남헌사장을 비롯한 구단직원들과 코치들은 철썩 같이 그 징크스를 믿었으니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어쨌든 김충민은 "팀을 위해서 더 많은 홈런을 치겠다"고 말한다.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