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 5개월 악몽끝 '출격 카운트다운'
기사입력 1999년 04월 28일 13시 43분
`축구천재' 고종수（21．삼성）가 출격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고종수는 28일 오전 수원의 삼성전자 연습구장에서 진행된 팀훈련에 합류, 1대1 패스와 미니게임 등으로 동료들과 발을 맞추며 부상으로 무뎌진 볼감각을 되찾느라 부지런히 뛰었다.
고종수가 팀훈련에 참가한 것은 지난해 11월 오른발 피로골절 진단을 받은 이후 5개월여만.
김 호감독은 부상에서 완쾌돼 그라운드로 돌아온 고종수에게 "너무 서두르지 말고 기본기부터 다시 점검하라"며 여유있는 훈련자세를 주문했다.
김감독은 고종수의 컨디션을 지켜본 뒤 빠르면 다음달 8일 포항과의 조별리그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시킬 계획이다.
서정원과 비탈리, 샤샤 등 삼성의 전방 공격수들은 중원의 지휘자인 고종수의 복귀에 사기가 충천해 있다.
고종수의 절묘한 볼배급으로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득점찬스도 더욱 많아질 것이기 때문.
한시간 동안의 오전 훈련을 마친 고종수는 "지금 당장 게임에 나서도 잘해낼 자신이 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3골 4어시스트）보다 골도 많이 넣고 어시스트도 많이 기록하겠다"고 욕심을 부렸다.
고종수의 복귀에 삼성 프런트들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29일 팬클럽 `앙팡 테리블' 운영진들과의 미팅을 계획하는 등 출격을 앞두고 특별 팬관리에 들어간 것.
고종수에게는 부상기간중에도 하루 60여통의 팬레터가 쇄도한 점으로 미뤄 그라운드 복귀와 함께 그가 수천명의 팬을 몰고다닐 것이기 때문이다.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