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탈슬럼프 보라'
기사입력 1999년 04월 28일 13시 43분
박찬호（26·LA다저스）가 만만치 않은 타격의 팀 밀워키 브루어스와 최대고비에서 격돌한다.
29일 오전 8시5분（한국시간） 밀워키 카운티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이 경기는 연봉 협상까지 중단하고 탈슬럼프를 노리는 박찬호가 배수의 진을 친 일전.
박찬호로서는 승패를 떠나 7이닝 이상을 1∼2점으로 막아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98시즌 밀워키와 세번 만나 1승을 기록한 박찬호는 17⅓이닝에서 9자책점으로 방어율이 4.58이나 됐다.
특히 지난해 4월23일 벌어진 밀워키와의 유일한 원정경기에서는 4이닝만에 6안타를 맞고 6실점후 강판됐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간신히 패전을 면하기도 했다.
28일 현재 9승9패인 밀워키는 팀타율 2할6푼8리로 내셔널리그 16개팀중 6위에 올라 11위（2할5푼5리）의 다저스를 앞서고 있다.
3할대 타자가 즐비하고 제로미 버니츠（30）라는 왼손 거포가 도사리고 있다.
박찬호에게 강했던 타자들도 많다.
올시즌 3할2푼6리인 제프 젠킨스는 박찬호를 상대로 5타수 3안타（6할）에 홈런도 1개를 쳤다.
3할1푼6리의 2루수 페르난도 비냐와 3할9푼인 1루수 션 베리도 각각 8타수 3안타로 박찬호를 두들겼었다.
다행히 중심타선인 3루수 제프 서릴로와 우익수 버니츠는 박찬호에게 약하다.
서릴로는 올시즌 3홈런에 10타점, 버니츠는 5홈런에 14타점을 올렸는데 박찬호에게는 각각 6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팀 도루는 8개로 리그 13위에 불과하지만 다저스 포수 헌들리의 어깨가 시원치 않은 것이 부담스럽다.
박찬호는 원정경기에서 방어율이 홈보다 훨씬 높지만 지난 8번의 원정에서는 5승1패로 행운이 따르기도 했다.
[밀워키（미 위스콘신주）＝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