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연합팀 구성 남북친선경기 출전
기사입력 1999년 04월 28일 13시 43분
대전 현대가 다음달 말 계획하고 있는 북한 평양에서의 친선 농구경기에 프로농구 톱스타들이 동행한다.
현대 고위 관계자는 28일 "북한과의 친선경기에 현대를 제외한 다른 구단 선수들의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며 "그 대상은 서장훈（SK） 허 재（나래） 강동희 김영만 조동기（이상 기아） 등 5명선"이라고 말했다.
현대가 연합팀을 구성하게 된 배경은 비록 2게임이지만 골밑 보강과 남북 친선경기가 갖는 상징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뜻이 깔려 있다.
프로농구 2년연속 우승을 이룬 현대는 두 외국인선수 맥도웰과 존스가 지난 22일 출국함에 따라 센터진이 약화된 상태.
김재훈（1m93）과 구본근（1m97）이 세계 최장신센터 리명훈（2m35）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판단, 98∼99시즌 리바운드왕에 오른 서장훈（2m7）과 조동기（1m97）를 합류시킬 계획이다.
국내 최고의 테크니션인 허 재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개인적인 의지가 담겨 있으며 `한지붕 식구' 기아의 간판급인 강동희와 김영만도 참가토록 할 생각이다.
이들 소속 구단에서도 남북 친선경기의 의미를 놓고 볼때 유니폼 문제와 선수들의 컨디션에 큰 변수가 없다면 참가에 이의를 달지 않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현대측은 북한 방문 일정이 구체화 되는대로 해당 구단에 정식으로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