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벤자민 재계약 여부에 고민
기사입력 1999년 04월 28일 13시 43분
"그대로 갈까, 갈아치울까."
삼성이 외국인가드 이슈아 벤자민（24．1m90）과의 재계약 여부를 놓고 저울질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6일 납회 직전 싱글턴과 벤자민에게 "다음 시즌에도 뛰어달라"고 공식 통보했었다.
싱글턴의 경우 내외곽을 겸하는 파워플레이어로 확실히 검증을 받아 반드시 잡아둬야 한다는 방침에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문제는 벤자민.
플레이오프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파이팅으로 점수를 따 일단 재계약 대상으로 분류됐다가 최근 들어 회의적인 쪽으로 기류가 급선회 하고 있다.
신임 정형웅 단장으로부터 "선수 구성 문제는 100％ 알아서 결정하라"는 말을 들어 더욱 힘이 실린 삼성 김동광 감독은 "아무래도 벤자민은 재고해야 할 것 같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벤자민이 부지런하고 성격이 원만하다는 이점은 있지만 기복이 심하고 정교한 맛이 없어 올시즌 보여줬던 기량 이상은 기대하기가 힘들다는 것.
김감독은 벤자민보다 키가 3∼4㎝쯤 더 크고 웨이트가 좋은 포워드를 바라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 김동광 감독은 5월중에 미국으로 건너가 NBA（미국프로농구）의 하위리그격인 USBL（미국농구리그） 경기를 참관하며 벤자민을 대신할 재목을 물색할 계획.
외국인선수의 재계약 여부는 5월 31일까지 확정하면 돼 다음 시즌 삼성 용병 1명의 얼굴은 김감독의 미국 방문 이후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