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얼떨결에 잡지모델 뜨고보니 '알딸딸'
기사입력 1999년 04월 27일 15시 03분
한양대 연극영화과 98학번 배두나. 지난해 3월에 만 19세였다.
봄바람 살랑대겠다. 1m70, 49kg의 뜨거운 몸이 집에 틀어박혀 있을 재간이 있나.
서울 압구정동으로 달려갔다. 히히덕거리며 여기저기 기웃거렸다.
누가 다가오더니 모델 한번 해보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리곤 뱀다리처럼 붙이는 말.
"눈이 크네요. 기가 막혀요. 아주 인상적이군요."
얼렁뚱땅 모델이 돼버렸다. 대단한 모델은 아니었다.
하이틴 잡지의 `신입생 배두나와 함께 한 중고옷 탐험'같은 페이지에 얼굴을 선보였으니까.
그런데 난리가 났다. 두나 언니 짱이라면서. PC통신이 뜨거웠다.
마침 배두나는 채팅광. 새벽까지 팬들과 대화를 하다보니 저변확대가 저절로였다.
그러다 얼마 전 성황리에 끝난 KBS 2TV `학교'에 출연, 단숨에 스타가 된다.
소년같은 캐릭터로 학교와 교사에 반항하는, 그런 연기를 선보였다.
여기저기서 캐스팅 제의가 밀려들었다.
우선 26일 첫방송한 SBS 라디오 신설프로인 `텐텐(10-10) 클럽'(오후 10~밤 12시)으로 MC 데뷔를 했다. 10대 청소년 대상의 프로다.
다음달 4일부터는 KBS2 TV 드라마 `광끼'(화 오후 8시50분)에 여대생 표류나 역으로 출연한다. 광고창작과 학생들의 꿈과 일상을 담는 스쿨 드라마다.
그녀의 요즘 심경은, 얼떨떨.[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