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경험담 듣고 장사 안목부터 길러야'
기사입력 1999년 04월 27일 14시 04분
"평소에 장사에 대한 안목을 기르십시오"
창업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필자가 곧잘 하는 말이다.
장사 안목을 기르는 데는 지금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
음료수를 하나 사더라도 요즘 잘 팔리는 종류가 어떤 것인지, 제과점에서 빵을 살 때도 크림빵이 잘 팔리는지, 케익 종류가 잘 팔리는지, 손님은 어느 시간에 많은지 등의 사항을 주인에게 물어보고 대화를 하다 보면 대략적인 판매동향이나 소비자의 구매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
또 가능하다면 보증금과 권리금, 월세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여러군데의 부동산 업소에도 들러 점포시세나 매물로 나온 점포가 어디의 어떤 업종인지 알아보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주변의 점포시세나 특정 지역의 가격동향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주 다니는 길목에 있는 점포 가운데 항상 손님으로 붐비는 곳은 유심히 관찰해서 그 이유가 무언지를 나름대로 분석해 두고, 문을 닫거나 간판이 새로 걸리는 점포에는 어떤 업종이 들어왔는지 눈여겨 본다면 그 지역에서 장사가 잘되는 업종을 판별해 낼 수 있다.
백화점에 가서도 물건만 살 것이 아니라 층별 매장분포나 업종의 변경 상황 등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다 보면 그곳의 지역적 특성이나 소비자의 구매심리의 흐름, 나아가 전반적인 판매동향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창업자들 중에는 매스컴을 통해 얻은 몇가지 정보를 과신하거나 체인 본사의 광고를 액면그대로 믿는 경우가 있어 도움말을 드리려고 한다.
그것은 매스컴 광고는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정보를 가공하고 흡수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창업자 자신에게 이를 판단할 수 있을 만한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바로 그같은 기준을 갖기 위해서 평소에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느껴보고 수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다양하고 풍부하게 살아있는 정보들을 수집하여 종합, 분석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판단력을 갖는 것이야 말로 창업재테크를 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선행과제인 것이다.
김찬경[미래유통정보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