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광] '시즌1호 완봉승 도전'
기사입력 1999년 04월 27일 14시 04분
"이번엔 완봉승이닷!"
롯데 `영 에이스' 주형광（23）이 8개구단 1호 완봉승에 도전한다.
겨냥은 오는 30일 마산 쌍방울전.
거센 타고투저의 열풍이 프로야구 초반을 강타하고 있지만, 올시즌 최초의 완봉승을 올릴 가장 강력한 후보는 단연 왼손 주형광이다.
이미 주형광은 완봉승을 향한 `준비운동'까지 마쳤다.
지난 8일 광주 해태전서 8개구단 투수중 유일하게 완투승을 올린 것.
그것도 무4사구였다.
주형광이 쌍방울전서 첫 완봉승을 올린다면 팀을 떠나 잔뜩 구겨진 8개구단 투수들의 자존심도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다.
어느새 한국프로야구 마운드의 `대표투수'로 나선 셈.
주형광이 시즌 4승째를 첫 완봉승리로 장식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은 또 있다.
주형광은 작년 쌍방울과의 2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돌격대킬러'로 자리잡았다. 굳이 쌍방울이 최약체인 점을 꼽지 않아도 된다.
주형광의 완봉승 도전은 팀으로서도 큰 의미로 다가온다.
손민한의 전력이탈과 문동환의 부진에 잦은 1점차 승부로 투수진이 지친 상황서 완봉승이 나온다면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
"이를 악물고 던질 겁니다. 완봉승을 올린다면 팀의 상승세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게 아닙니까."
`제1선발'다운 듬직한 대답이다.
[이백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