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철] 최고 순발력 바탕 성공데뷔 '귀하신 몸'
기사입력 1999년 04월 27일 14시 04분
전남의 후보 GK 박인철（23）이 `귀하신 몸'이 됐다.
전남 이회택감독은 28일 오후 3시 천안 일화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온통 박인철 생각만 하고있다.
박인철이 부상을 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인식 때문이다.
전남의 골키퍼 요원으로는 박인철 이외에도 박철우와 박종문이 있다.
하지만 지난 18일 사우디 알이티하드와의 제9회 아시안컵위너스컵 결승서 박철우와 박종문이 잇따라 쓰러졌다.
박철우는 오른쪽 발목을, 박종문은 왼쪽 무릎을 심하게 다쳐 다음달 초까지는 실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
이에따라 루키인 박인철이 유일한 대타요원으로 남아있고 그가 `탈'이 나면 대책이 없다.
올해 5순위로 전남에 입단한 박인철에겐 그만큼 기회가 빨리 찾아온 셈.
번갈아 주전 GK로 기용되던 박종문과 박철우가 동시에 다치지만 않았다면 박인철은 올시즌 내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박인철은 이같은 위기상황에서 지난 24일 프로데뷔전을 치렀다.
일화와의 광양 홈경기에 출전, 비록 한골을 내줘 0대1로 패하고 말았지만 이회택감독은 그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프로무대에 첫 출전해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했다고 보는 것.
1m85, 73㎏의 박인철은 순발력만큼은 국내 골키퍼중 최고수준이라는 평.
박인철은 "예상밖으로 빨리 출전기회를 잡은 만큼 최선을 다해 감독님의 신뢰를 얻겠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