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병무비리 100명 구속
기사입력 1999년 04월 27일 14시 04분
돈을 주고 아들이나 자신의 병역을 면제받은 은행장 부인, 기업인, 교수, 의사, 연예인, 운동선수 등과 이들로부터 돈을 받은 브로커, 군의관 등 207명이 검@경@군 합동수사부에 의해 무더기로 적발됐다.
병무비리 합동수사부(본부장 명동성, 박선기)는 27일 지난 95~98년 사이 서울지역 병무비리 연루자 207명(구속 100명, 불구속 80명, 지명수배 27명)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단일 사건에서 100명 이상이 구속된 것은 80년대 건국대사태 등 일부 공안사건을 제외하고는 사상 최대 규모다.
합수부에 따르면 구속된 ㈜신성회장 신영환씨(54)와 불구속된 김영욱씨(51.김승유 하나은행장 부인)가 아들의 병역 면제를 위해 각각 4000만원, 1000만원을 브로커나 군의관에게 전달하는 등 병역 면제 대가로 8000만∼200만원씩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병무청 최기택씨(44.구속)는 2억1500만원을 챙기는 등 브로커들은 2억1500만∼500만원을 받았으며 전-현직 군의관들 가운데 국군수도병원 외과처장 임영호 소령(37.구속)이 1억5650만원을 챙기는 등 면제 판정 대가로 1억5650만~700만원씩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유명 연예인, 운동선수 등 5∼6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이며 합수부는 의병, 의가사 제대 등 전역비리, 공익근무요원 판정비리 등 다른 유형의 병무비리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키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