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다이나마이트 타선 폭발
기사입력 1999년 04월 27일 02시 22분
제2의 `다이나마이트타선'이다. 한화는 90년대초 `다이나마이트타선'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던 팀.
장종훈-이정훈-이강돈-고원부-강정길 등으로 이어지던 화려한 타격라인은 상대투수들을 기죽이기에 충분했다.
그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흘러 99시즌. 장종훈을 제외하고 멤버는 모두 바뀌었지만 `그때 그시절'을 연상케 하는 타선을 구축했다.
1번부터 9번까지 `쉬어갈만한 타자'가 없다.
차이점이 있다면 `다이나마이트'의 폭발력이 더욱 강해졌다는 것.
한화는 올시즌 19경기에서 3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당 1.8개에 이르는 엄청난 화력.
26일 광주 해태전에서도 올시즌 한팀최다인 6개의 대포를 쏘아올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4번 로마이어와 6번 김충민은 연타석 홈런까지 날려 한경기에서 2명의 선수가 연타석 아치를 그려내는 보기드문 상황까지 연출했다.
이번 해태와의 광주 3연전에서 한화가 쏟아낸 홈런은 무려 10개.
한화 타선이 중심을 잡은 데는 새로 독수리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공이 크다.
외국인 선수인 데이비스와 로마이어, 이적생 최익성 등 3명의 합작홈런이 18개에 타점이 45개나 된다.
팀홈런의 53％, 팀타점의 39％를 이 3명이 일궈낸 셈이다.
송지만 강석천 김충민 등 기존멤버들까지 연쇄작용으로 폭발하는 독수리 방망이는 팀방어율 최하위권에도 불구하고 한화가 버틸 수 있는 든든한 힘이다.
[ 광주＝김상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