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속인의 아들 거짓진술에 경찰출동 소동
기사입력 1999년 04월 27일 02시 22분
이순신 장군의 묘를 훼손시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무속인 양순자씨(여·49)의 아들 문대원씨(26)가 26일 전북 완주군 소재 김정일총비서의 조상의 묘에도 똑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진술, 경찰이 한때 사실확인 작업에 들어가는 소동을 벌였다.
문씨의 진술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김정일총비서 일가의 시조묘로 알려진 완주군 모악산(794@) 소재 김태서의 묘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의 `통일신보'는 지난달 6일 전주 김씨의 시조 김태서는 1254년 고려 고종 41년 왜군의 침입으로 경주 일대가 폐허가 되자 일족을 데리고 전주에 정착했으며 후손들이 그가 묻힌 전주를 본관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김태서로 시작된 전주 김씨 집안은 명종 이후 고려조 최고의 명문 집안 중의 하나였으며, 조선시대 들어서도 김태서의 10대손 김경은이 1479년 여진정벌에 큰 역할을 하는 등 명문가로서 명맥을 꾸준히 이어왔다고 덧붙였다.
김일성주석은 자신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1권에서 자기 집안의 내력을 "우리 가문은 김계상 고조할아버지 대에 살 길을 찾아 전라북도 전주에서 북으로 들어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북측이 밝힌 사실(史實)이나 김주석의 회고록, 전주 김씨 종친회 관계자들의 설명으로 미뤄 볼 때 김태서는 김정일총비서 일가의 시조가 확실한 셈이다.
